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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코드에서 AI까지...5년 간 주목할 만한 SaaS 트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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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작성일 21-12-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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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 시장이 확대되고 분야도 다양해지면서 트렌드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  12월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B2B SaaS와 관련해 앞으로 주목해야할 중량급 트렌드들은 무엇이 있을까? 

투자자들과 창업가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트렌드 정보를 한발 앞서 제공하는 것을 주특기로 내건 익스플로딩토픽(explodingtopics)이 2021년부터 2025년에 걸쳐 SaaS 분야에서 확산될 트렌드를 정리한 글을 보니. 나름 흥미로운 내용들이 눈에 띈다.

핵심만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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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여전히 협업 SaaS로 성장할 공간은 있다!

우선 협업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재택과 원격 근무가 확산됐음을 고려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트렌드다. 

원격근무 관련 업체 아울랩스(Owl Lab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풀타임 직장인들 중 거의 70%가 이제 집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은 이메일 만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슬랙이나 팀즈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비즈니스 운영체제(OS)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존재감이 커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쯤되니 묻지 않을 수 없다. 슬랙, 줌, 팀즈가 있는데, 협업 소프트웨어가 더 필요할까? 

익스플로딩토픽은 나름 긍정적이다. 파고들 공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코더(Coder)들을 위한 SaaS인 공동 코딩 툴인 코드펜(Codepen)을 사례 중 하나로 제시했다. 선택하고 집중한다면 거물급 협업 SaaS들이 하지 못하는 영역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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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펜은 소프트웨어 코딩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SaaS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 코드펜 서비스 이미지 캡처]


얼마전 마케팅 테크놀로지, 줄여 마테크(Martech) 기반 B2B SaaS 사례로 트윌리오의 전략을 소개한 적 있는데, 익스플로딩토픽에 따르면 마테크는 앞으로도 잠재력이 큰 트렌드가 될 것 같다.  특히 기존 마테크 솔루션들과 달리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고, 쉽게 쓸 수 있는 마테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마테크 기술은 고객들은 구매 전 제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기 위해 데모를 봐야 했고 소프트웨어 기업 영업맨은 고객들마다  일일이 판매를 챙겨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투명한 가격 정책 아래 기능, 특히 한가지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테크 SaaS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익스플로딩토픽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블로그 포스트, 이메일 뉴스레터, 소셜 미디어용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캔바(Canva), 검색 최적화(SEO) 소프트웨어 스위트인 아흐레프(Ahrefs) 등이 제품 데모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접근성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마테크 서비스 사례들로 꼽힌다.


버티컬 SaaS의 이유 있는 성장

특정 산업 틈새(Niche) 분야에 최적화된 SaaS, 이른바 버티컬 SaaS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틈새라고 해서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데이케어(돌봄)센터를 위한 B2B SaaS를 제공하는 브라이트휠(Brightwheel)은 현재까지 88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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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휠과 같은 버티컬 SaaS 회사들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버티컬 SaaS가 부상하는 흐름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주류 SaaS 제품들은 다양한 산업과 가급적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SaaS 하나가  다양한 산업들에 걸쳐 있는 특수한 상황까지 모두 커버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소상공인에 가까운 업종이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범용 SaaS 대신 특정 업종과 용도에 특화된 버티컬 SaaS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그런 만큼 특화된 니치 마켓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창업자들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게 익스플로딩토픽 분석이다.


버티컬 SaaS의 존재감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 SaaS 회사들 주가가 하락했을 때도 두드러졌다. 세일즈포스나 어도비 같은 주류 SaaS 회사들과 달리 토스트나 비바시스템즈 같은 버티컬 SaaS를 주특기로 하는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B2B SaaS에서 머신러닝으로 대표되는 AI가 갖는 전략적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AI를 적극 활용하는 SaaS 회사들에 대한 관심은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B2B SaaS는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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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브비지는 AI를 활용해 이미지 배경으로 자동으로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리무브비지 홈페이지]


익스플로딩토픽은 자동으로 이미지 배경을 제거하는데 AI를 활용하는 리무브비지(Remove.bg), 이메일 카피와 협업툴에서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데 AI플 투입한 플로라이트 등을 사례로 꼽았다.


로우코드(Low code)도 관심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우선 개발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니녹스(Ninox) 같은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하면 핵심 기능은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구현하고 나머지 작업에만 코딩을 하면 된다. 자바 스크립트나 루비온레일즈를 많이 알지 못해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향후 몇년간 지금보다 많은 웹과 모바일이 로우코드나 코딩이 아예 필요 없는 노코드 플랫폼으로 통해 개발돼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앤마켓은 로우코드 산업이 2030년까지 18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R 관리자들을 위한 성과 관리 SaaS를 제공하는 래티스 등 많은 회사들이 웹개발 환경을 로우코드 플랫폼으로 이미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SNS 광고에 돈 쓰는 것보단 콘텐츠 직접 만드는게 낫다


B2B SaaS 회사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규모가 작은 회사들 입장에서 회사 존재를 알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광고를 활용할 수 있지만 효과는 경우에 따라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SaaS 창업자들 사이에서 콘텐츠 마케팅과 검색엔진최적화(SEO)가 의미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올랐다. 콘텐츠 마케팅과 SEO는 SNS 광고에 비해 유기적인 도달(organic reach), 다시 말해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 측면에서 효과가 좋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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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스팟은 SEO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SaaS 회사들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허브스팟 이미지 캡처]


익스플로딩토픽에 따르면 CRM 회사인 허브스팟(HubSpot)은 SEO를 활용해 8억6600만달러가 넘는 B2B 사업을 구현했다. 


SaaS회사들이 좀 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현하도록 돕는 전문 솔루션 회사들의 활동폭도 앞으로 넓어질 듯 하다. 예를 들면 SaaS 회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인 고객 이탈을 줄여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각각의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온보딩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본조로(Bonjoro)도 이탈 방지 솔루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익스플로딩토픽은 노트 테이킹 앱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 높은 트렌드로 꼽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다. 에버노트도 힘이 좀 빠진거 같고 구글 킵, 애플 노츠,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같은 무료 노트 테이킹 앱들도 있는데,  스타트업이 노트 테이킹 SaaS에 도전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무료 앱들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서도 노션(Notion), 오브시디언(Obsidian), 라이너(Liner), 미멕스(Memex) 같은 툴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게 익스플로딩 토픽 설명이다. 노션의 경우 최근 기업 가치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 네트워크화된 생각(networked thought)을 표방하며 관련 노트 기록들 간 연결고리를 찾아주는 로움리서치(Roam Research), 미디엄에 바로 출고 및 사용자에 최적화된 테마를 제공하는 글쓰기 앱인 율리시스(Ulysses)와 같은 앱들도 주목할만한 서비스로 거론됐다.


언급한 트렌드들은 아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여러번 언급했던 트렌드다 아니다. 하지만 테크 트렌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앞으로 판이 커질 트렌드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SaaS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해보려고 준비 중인 회사들에게는 나름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언급된 트렌드 사례들을 개별적으로 다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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