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업체들이 다 B2B SaaS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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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업체들이 다 B2B SaaS를 판다
B2B SaaS 시장에서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레이스에 뛰어든 업체들의 출신 성분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점이다.
태생부터 B2B SaaS 회사도 있고 사업 확장 차원에서 B2B SaaS 시장에 진출하는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들이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늘고 있다.
판이 커지다 보니 요즘은 B2B SaaS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회사들은 이름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에는 B2C 서비스로 시작해 B2B SaaS로 확장하는 기업들 행보가 주목된다.
국내 대형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B2B SaaS를 전략 사업으로 띄운지 오래고 이제는 B2C 스타트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들의 B2B SaaS 시장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놀자, 원티드랩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이다.
B2C 하던 회사가 왜 B2B SaaS를 하지?
숙박 공유 서비스가 주특기인 야놀자는 2017년부터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을 겨냥한 SaaS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야놀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호텔 자동화 솔루션인 와이플럭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야놀자 홈페이지>
지난해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산하정보기술 등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PMS) 기업들을 인수했고 6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솔루션 와이플럭스 GRMS(Guest Room Management System)도 출시했다.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도 B2C로 시작해 B2B SaaS로 영역을 확장하는 케이스다. 원티드랩은 최근 HR 솔루션 ‘커먼스페이스' 서비스를 인수하면서 B2B 겨냥 SaaS 사업을 본격화했다.
커먼스페이스는 출퇴근 관리부터 전자 문서 발급 및 결재, 외부 협업 툴 연동까지 기업 인사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aaS 기반이라 초기 인사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와이파이(Wi-Fi), GPS 등을 이용해 출퇴근을 등록할 수 있어 다양한 근무 형태에 맞게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관련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B2C 서비스로 쌓은 경험을 기업 대상 서비스로 확장해 신규 사업 및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측면에서도 B2B SaaS는 승률이 높은 전술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B2C 서비스 스타트업 말고도 다양한 출신 성분의 기업들이 B2B SaaS로 확장하는 흐름은 점점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콘텐츠 시장의 변화도 B2B Saa를 부르고 있다
영화 감독 피터 잭슨이 공동 창업한 뉴질랜드 시각 효과(Visual effects) 전문 업체인 웨타디지털도 B2B Saa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웨타 디지털은 자체 개발한 도구들 일부를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 웨타디지털은 생소한 회사로 보일 수 있지만 영화 제작 분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영화판에서 웨타디지털은 중량급 기업으로 통한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 왕좌의 게임 등 유명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들이 웨타디지털의 CG 기술을 거쳐 세상에 공개됐다.
<이미지 출처 : Weta Digital>
이런 회사가 자체 개발해 내부에서만 써왔던 솔루션들 일부를 B2B SaaS로 풀면서 독립 아티스트들은 물론 경쟁사들까지도 이를 구독 모델로 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