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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 or 자체 데이터센터? B2B SaaS 인프라 전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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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작성일 21-07-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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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선 B2B SaaS를 둘러싼 흥미로운 논쟁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이 B2B SasS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정도로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논쟁이었다.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파트너들인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가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들은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B2B SaaS 기업들은 규모가 커지면 퍼블릭 클라우드 대신 자체 데이터센터 모델을 대안으로 검토할 만 하다는 도발적인 주장도 펼쳤다.

이름 꽤나 있는 글로벌 B2B SaaS 기업들 사이에선 IT인프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것은 사실상의 정석으로까지 통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메시지는 대단히 파격적이다.


클라우드 비용,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규모가 커지고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선 클라우드 지출이 수익성에 가하는 압박이 클라우드가 주는 혜택을 능가할 수 있다.

고정관념과 충돌할 소지가 많은 주장인 만큼,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는 나름 이런저런 근거들을 제시했다. 우선 이들은 미국에서 상장된 SaaS 기업 50곳의 비용 구조를 분석한 뒤 클라우드 비용이 매출 원가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 정도 수준이면 회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두 사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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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드롭박스는 워크로드 대부분을 자체 인프라로 옮겼고 클라우드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지스케일러는 퍼블릭과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를 버무려 쓰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드롭박스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로 이전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마진은 33%에서 67%로 늘었다. 매출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인프라 최적화가 미친 영향 또한 적지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무나 퍼블릭 클라우드 쓰다 자체 데이터센터로 갈 수 없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다가 자체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상당한 시간과 내부 인력을 필요로 한다.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들도 많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다른 혜택을 거의 다루지 않고 클리우드에 들어가는 재무적인 비용에만 너무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가치는 가격이 아니라 뛰어난 민첩성과 유연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가 자체 데이터센터만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도 아니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 최적화도 강조했다.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한 아껴쓸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클라우드 비용 아끼는 역량은 경쟁 우위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와 관련해선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사례로 제시됐다. 스포티파이는 자체 개발한 크라우드 비용 지출 관리 솔루션인 '코스트 인사이트'(Cost Insights)를 통해, 클라우드 지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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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 업체인 수모로직도 클라우드 비용을 아껴쓸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다.

엔지니어 4명 정도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구성된 프로스퍼리티(Prosperity Team) 팀을 통해 AWS 비용을 줄이고 최적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수모로직은 B2B SaaS 기업 입장에서 인프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것은 여전히 의미있는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어떤 것을 개발하는데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B2B SaaS 기업들이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한게 효율적인지는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를 추구하는 B2B SaaS 기업들이 많지만 주변을 보면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의 주장에 동조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클라우드 비용은 가볍게 볼 이슈는 아닌 듯 하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B2B SaaS를 돌릴 경우 최대한 아껴쓸 수 있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B2B SaaS 기업들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클라우드 비용에 신경을 쓰는 기업들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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