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Report > SaaS Trend

동영상 협업의 시대, 중견 B2B SaaS 드롭박스의 변신 스토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사스콰지 작성일 21-10-07 16:13
지식소물링

본문


빅테크 기업들 외에 요즘 잘나가는 테크 스타트업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파일 공유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드롭박스를 떠올리는 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2f2aa039feab9e10884ebc72b83854c3_1667286801_2514.jpg

B2C쪽에선 틱톡이나 디스코드, B2B 분야에선 스노우플레이크나 데이터브릭스, 줌, 서비스나우 같은 회사들이 빅테크 기업들에 맞서 중량감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로 꼽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이후 원격 근무가 대세가 된 상황에선 드롭박스보단 줌이나 슬랙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원격과 재택 근무의 시대,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반 협업 플랫폼을 표방하는 드롭박스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줌보다는 눈에 덜 뛸지 모르겠지만 드롭박스 역시 나름 이것저것 하면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아니더라도 스테디셀러 자리는 지키고 있는 듯 보인다.


 

고성장은 아니지만 탄탄한 고객 기반 구축
 

드롭박스는 2008년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시작했고 이후 문서 기반 협업 및 보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먼저 숫자로 드롭박스의 요즘을 좀 살펴보자. 최근 있었던 실적 집계에 따르면 드롭박스는 올해 2분 전년대비 13% 성장한 5억3000만달러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 회계 원칙(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GAAP) 기준 영업이익은 8440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전년대비 무려 558% 성장이다.

연간 반복 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 ARR)은 21억6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380만달러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2% 늘었다.

유료 사용자수는 1614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6만명에 증가했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133.1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6.88달러에서 늘었다. 사용자수와 사용자당 매출 모두 증가한 것을 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드롭박스도 나름 양과 질적으로 체질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드롭박스 사용자들 중 80%는 일반 개인들이 아니라 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 사용자들은 팀 협업 차원에서 파일 공유에 드롭박스를 한번 적용하면, 다른 서비스로 갈아 탈 가능성이 일반 개인들에 비해선 크지 않다. 그런 만큼 기업에서 일하려 쓰는 유료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드롭박스 입장에선 이탈 가능성이 적은 구독자들이 점점 쌓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주변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받고 있다.



드롭박스식 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하다
 

드롭박스가 뛰고 있는 협업 분야에서 최근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영상이다. 줌으로 대표되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서비스들이 코로나19 상황을 틈타 단숨에 대세가 됐다. 새로 나오는 협업 툴들 다수도 대면으로 하는 대화를 온라인에서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지금 협업 시장은 영상이 주도하는 시대다.

2f2aa039feab9e10884ebc72b83854c3_1667286817_3103.png

파일 공유와 문서 기반 협업으로 성장해온 드롭박스 입장에서도 영상은 외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영상 중심으로의 협업 시장 재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근들어 드롭박스 영상에 초점이 맞춰진 신규 서비스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줌을 모방하기 보다는 드롭박스와 궁합이 잘 맞을 만한 영상 기능을 고민해왔다는 흔적이 꽤 엿보인다.

드롭박스가 최근 내놓은 영상 기능들은 드롭박스 캡처, 드롭박스 리플레이다.

드롭박스 캡처는 비동기식 방법으로 업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로 긴 이메일과 문서 대신 짧은 동영상 메시지로 팀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면 녹화, GIF, 스크린샷을 쉽게 만들고 이를 통해 업무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동료에게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상태 업데이트, 업무 진행상황 공유를 녹화 공유로 대체하면 불필요한 회의 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드롭박스는 보고 있다.

드롭박스 리플레이는 한 공간에서 간편하게 피드백을 수집 및 관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동영상 협업 툴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동영상을 동료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고, 공유 받은 사람은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동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이메일이나 문서로 따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드롭박스 계정 없이도 프레임 단위로 댓글과 주석을 남길 수 있다. 모든 피드백이 드롭박스 리플레이에 기록되는 만큼, 대화 기록을 찾기 위해 이메일이나 채팅 목록을 검색할 필요도 없다. ‘실시간 검토(Live Review)’ 기능으로 끊김 없이 동영상을 함께 볼 수도 있다. 모든 동영상 관련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진행 상황도 추적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까지 겨냥 주목



드롭박스는 드롭박스 캡처와 리플레이 외에 드롭박스 샵도 선보였다.


구경꾼 입장에서 드롭박스 샵은 꽤 흥미로운 기능이다.


드롭박스도 요즘 주목 받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인플루언서나 콘텐츠 창작자들이 독자 기반을 확대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국내외적으로 중량급 키워드로 부상했다.


드롭박스샵은 크리에이터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올리고 팔 수 있는 공간이다. 콘텐츠 추가, 미리보기 설정, 가격 설정까지 3번 클릭으로 콘텐츠 판매 목록을 생성할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되면 구매자에게 콘텐츠가 자동으로 전송되므로 결제와 콘텐츠 전송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판매할 제품 목록을 고객과 직접 공유하거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 수 있어 고객 기반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  부수입, 취미활동,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제작해 놓은 콘텐츠를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드롭박스는 전하고 있다.


드롭박스의 현재를 보면 고성장은 아니지만 나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협업 트렌드도 적극 끌어 안으면서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문서를 뛰어넘는 협업 플랫폼을 향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드롭박스 행보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줌 등 코로나19 확산 속에 동영상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재미를 본 회사들과는 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줌 등은 코로나19 이후 업무 트렌드로 원격과 사무실 근무의 공존에 초점이 맞춰진 하이브리드 워크를 강조하고 있지만 드롭박스는 좀 다르게 보는 듯 하다.


드롭박스 CEO인 드류 휴스턴은 하이브리드 워크가 아니라 여전히 버추얼 퍼스트 워크 모델을 우선하는 모습이다. 솔루션 전략도 마찬가지다. 경쟁사들은 대거 하이브리드워크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버추얼 퍼스트 워크를 강조하는 드롭박스가 어떻게 차별화할 지, 구경꾼 입장에선 꽤 주목된다.

 



연관 콘텐츠

4575ee99aa2c6313765476f68427ffc1_1688109060_7611.jpg
생성AI 시대,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사스콰지
2023-06-29 16:09

DLC(Document Life Cycle)의 변혁기. SaaS 기반의 新성장기…
캡틴소믈리에
2023-06-23 14:43

이젠 전략이나 기획에도 이 친구를 피해갈 수 없을 듯
캡틴소믈리에
2023-04-05 20:33

fdb1706eb92a5f55727cb46c10bb5e29_1669880182_4756.jpg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적인 앱이 비즈니스 SaaS의 미래...왜?
사스콰지
2022-11-17 11:39

큰(~~) 회사가 알려주는 디지털 마케팅...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47

효과적인 SaaS 마케팅은...미디어도 하나의...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39

가장 무거운 SW였던 Adobe가 SaaS를 말하는 순간 여러가지로 가벼워 지는데. Ado…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38

내가 느낀 불편을 내가 해결하는 것이 결국 사업모델. B2B는 고객의 깊은 문제를 해결하는…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36

SaaS 앞에서는 모든 소프트웨어가 만인에게 평등...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34

공부는 킥보드(b2c)로 돈은 화물차(b2b)로...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7:29

B2B SaaS. 교과서중심으로공부했어요...feat:수능만점자...
캡틴소믈리에
2022-10-28 15:44

2f2aa039feab9e10884ebc72b83854c3_1667285581_1352.png
대형 협업·커뮤니케이션 플랫폼들의 업그레이드에 담긴 메시지
사스콰지
2022-10-26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