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방불케 하는 협업 B2B SasS 시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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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야에서 B2B SaaS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섰지만 전체 판세만 놓고 보면 아직은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 비중이 크다.
B2B SaaS는 이제 막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부 시장에선 이미 B2B SaaS가 주류 패러다임으로 부상해 눈길을 끈다.
세일즈포스가 터를 다진 CRM 쪽도 그렇고 코로나19 상황 이후엔 협업 소프트웨어 쪽에서 SaaS 바람이 거세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에 벌어지는 B2B SaaS 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유를 꼽자면 경쟁의 수위가 벌써부터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뉴노멀이 된 원격 근무와 분산된 업무 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이유로 구축형으로 협업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SaaS 모델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많다.
이를 보여주듯 국내외 기업 가릴 것 없이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대거 B2B SaaS 기업 협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런 상황에 아랑곳 없이 신생 기업들의 도전장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분위기를 보면 경쟁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는 판세다. B2B SaaS 기반 협업 솔루션 업체가 구체적으로 몇개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큰 기업이나 작은 기업, 국내 업체나 해외 업체,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업체 가리지 않고 어지간한 업체들은 대부분 협업용 B2B SaaS 시장에 다리를 걸쳤거나 걸치려는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IT를 활용한 협업 환경에 대한 기업과 개인들의 수요가 확 커진 만큼,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 전만 해도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메일과 그룹웨어 같은 전통적인 솔루션들이 이슈를 주도했지만 코로나19 상황 이후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메신저와 화상회의 형태 SaaS들이 협업 솔루션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메신저와 화상회의 서비스 모두 업무에 필요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신저와 화상회의 서비스가 버무려진 팀즈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 줌 등이 코로나19 상황 이후 협업 솔루션 판에서 큰 손이 된 것도 협업 솔루션에서 실시간 성이 갖는 전략적 가치가 커진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협업 분야 B2B SaaS 업체들의 최근 행보 역시 메신저와 화상회의 양대 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메신저와 화상회의에 무게를 둔 플랫폼으로 협업 B2B SaaS 시장에 뛰어들었고 간판급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메신저와 화상회의 기반 B2B SaaS 시장에 점점 공격 모드로 나서고 있다.
협업용 SaaS는범위가 매우 넓다. 툴이 다양한 만큼 한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슬랙을 인수한 세일즈포스처럼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협업 B2B SaaS 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손을 잡은 제휴 사례들도 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와 알서포트가 협력해 각각의 주특기인 메신저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것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시장이 그렇듯 협업용 B2B SaaS를 놓고 벌어지는 업체간 살벌 하고도 뜨거운 경쟁도 때가 되면 재편의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소수 업체가 독과점하는 구도로 굳어질지 큰 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운데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하는 기업들이 계속 공존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뛰어든 모든 업체들이 먹고 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승자와 패자는 가려질 수 밖에 없다. 해당 업체들은 사활 건 경쟁이 만만치 않겠지만 구경꾼 입장에선 판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보는 것이 아주 흥미롭다. 판세 변화가 구체화될 때쯤 다시 한번 협업용 B2B SaaS 시장을 짚어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