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를 직접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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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를 직접 만들어 쓴다고?
최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선 코딩을 하지 않거나 덜하도록 해 개발자가 아닌 기업 현업 담당자들도 애플리케이션 직접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노코드(No code) 또는 로우코드(Low code)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노코드 트렌드는 B2B SaaS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던져주고 있는데, 외부 기업들로부터 B2B SaaS를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쓰는 흐름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내부용으로 만든 B2B SaaS를 외부 기업들을 상대로 파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이같은 사례가 꽤 많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국내서도 대기업들 중심으로 노코드나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으로 내부에 필요한 SaaS를 개발한 뒤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파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형 테크 기업들 앞다퉈 노코드 앱 개발 플랫폼 레이스 가세
기업들이 필요한 앱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노코드 개발 플랫폼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 사이에선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세일즈포스는 자사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인 앱 익스체인지도 오래전부터 운영해왔다. 언론 보도를 보면 앱익스체인지에는 4000개가 넘는 상용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는데, 상당수가 로우코드 방식으로 개발됐다.
세일즈포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 등 이름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노코드,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노코드,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을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도 쏟아지고 있다. 노코드, 로우코드를 활용한 셀프 앱 개발이 나름 거대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쓰는 건 트렌드에 맞지 않는 행보로 비춰졌다. 시스템 통합(SI) 작업이 많이 들어 갔을 뿐더러 업데이트도 쉽지 않았기 때문, 자체 개발한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기업들이 내부에서 필요한 앱을 직접 만들어 쓰는, 이른바 커스터마이징 앱 개발 방식이 갖는 단점은 크게 줄었고 장점은 키울 수 있게 됐다.
SaaS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노코드와 로우코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PaaS의 부상은 B2B SaaS 시장 진입 장벽이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상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제약 업계용 SaaS인 '비바'를 제공하는 업체인 '비바(Veeva)시스템즈'는 세일즈포스 PaaS를 기반으로 앱을 개발했고 현재 글로벌을 무대로 SaaS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용자들은 비바시스템즈가 어떤 플랫폼으로 B2B SaaS를 개발했는지 체감할 수 없다. 그냥 비바를 쓴다 여길 뿐이다.
노코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앱 개발 확산은 개발자가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는 키워야 하는 기업들의 숙제와도 무관치 않다. 예전처럼 IT부서나 외부 업체에 의뢰해 필요한 앱을 만드는 방식으로는 지금과 같은 속도의 경제를 따라가기 역부족이다. 노코드나 로우코드 기술을 활용하면 필요한 앱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앞으로 5~6년 간 약 5억개 가량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0년간 개발된 모든 앱들보다도 많은 수치로 이중 4억5000만개는 로우코드나 노코드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란 게 마이크로소프트 전망이다. 코딩 역량을 갖춘 개발자 수요가 공급을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문 개발자들은 보다 어려운 개발에 집중하고 나머지 상당 부분은 로우코드와 노코드가 커버할 것이란 얘기다.
노코드, 로우코드 기술 확산 속에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개발자들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은 무너지고 있다. 현업 담당자가 코딩 대신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앱을 만드는 게 대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기업 애플리케이션 전략의 한 축으로는 부상하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PaaS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것을 팔 수 있는 공간도 확대되고 있다. 구경꾼 입장에선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