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관리 플랫폼의 미래? 셀프 서비스 포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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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쓰는 B2B SaaS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그만큼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말은 이제 지당하고 당연한 얘기로 들린다. 수십개, 수백여개에 달하는 B2B SaaS 환경 대한 관리가 부실하면 돈은 돈 대로 들어가고, 회사 정책이나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
SaaS 관리 서비스를 둘러싼 판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토리(Torii), 베터클라우드(BetterCloud), 인텔로( Intello)와 같은 회사들이 SaaS 매니지먼트를 주특기로 활동 중이고, 기존 소프트웨어 자산 관리 솔루션 회사들도 점점 SaaS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일 속에 있던 해외 스타트업인 루모스(Lumos도 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SaaS 관리 플랫폼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미 여러 업체가 SaaS 관리 시장에 뛰어든 터라 처음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투자에 참여한 곳들도 나름 거물급이고, 접근 방식도 기존에 있던 곳들하고 다른 것 같아 관련 내용을 공유해볼까 한다.
루모스가 최근 마무리한 투자 라운드에는 실리콘밸리 유력 벤처 투자회사(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외에 라치그룸(Lachy Groom), 네오, 구글 클라우드 CISO 필 베나블스(Phil Venables), 오픈AI CTO 그레그 그레그 브로크만(Greg Brockman) 등도 참여했다.
[사진: 루모스 웹사이트]
왜 IT티켓 대신 셀프 서비스 포털인가
루모스는 기업내 직원들이 쓰는 모든 SaaS 애플리케이션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다. 엔드 투 엔드라는 말이 이쪽 저쪽에서 너무 많이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만 갖고 루모스가 기존에 있던 회사들과 뭐가 다른지 체감하기는 어렵다.
좀더 설명하면 루모스 플랫폼은 기업 직원들을 위해 IT 티켓( IT tickets) 대신 셀프 서비스 포털( self-service portal)에 기반한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IT티켓은 IT 부서 조치가 필요한 인시던트, 경보, 요청 또는 이벤트를 나타내는 특수 문서 또는 기록을 말한다. 티켓은 일반적으로 직원이 생성하지만 특정 인시던트가 발생하면 티켓이 자동으로 생성될 수 있다.
루모스는 IT티켓을 제거하고 셀프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B2B SaaS 시대, 직원들 생산성은 높게 유지하면서 접근 관리에 대한 내부 통제는 강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IT티켓이 늘어날 경우 IT팀과 보안팀은 핵심 작업에 쓸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게 루모스 지적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업 내에서 점점 더 많은 SaaS 애플리케이션이 활용되면서 내부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과정 자체가 IT관리에 관료적인 측면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해당 SaaS 서비스를 쓰지 않거나 이미 회사를 떠난 사람들한테도 SaaS 사용료나 나가는 장면도 연출된다.
직원들이 이들 IT부서를 우회하려고 시도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쉐도우IT(shadow IT)에 IT와 보안팀이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쉐도우IT는 IT부서가 아닌 현업 담당자들이 IT 솔루션을 구매하면서 이를 IT부서가 체계적으로 파악해 관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클라우드와 SaaS 확산 속에 쉐도우IT를 둘러싼 문제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사진: 루모스 SaaS 관리 플랫폼]
쉐도우IT 확산 막는 해결사 되겠다
루모스는 SaaS 관리와 ID 거버넌스(identity governance)를 결합해 쉐도우IT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IT와 보안 팀들이 운영상 문제들에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전략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한다. 어떤 사용자가 Saas 사용을 중단하면 이를 인지하고 해당 계정을 디프로비전(de-provision)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루모스 앱스토어는 IT부서들이 필요로 하는 롤 기반 접근 통제(role-based access control)와 기업 직원들이 원하는 셀프 서비스 역량, 그리고 재무 부서가 필요한 비용 리포트 및 사용되지 않은 계정 폐쇄 같은 기능들이 합쳐져 있다. 셀프 서비스 포털을 통해 직원들은 필요로 하는 앱과 허가를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들도 루모스가 취한 이같은 접근 방식이 쉐도우 IT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루모스 소식을 다룬 테크크런치 기사를 보면 피터 레빈 안드레센 호로위츠 총괄 파트너는 "세계가 BYOD(bring your own device)에서 BYOA(bring your own app), 그리고 이제 BYOO(bring your own office)로 넘어오면서, 쉐도우IT를 둘러싼 도전들은 계속 복잡해지고 있다. 루모스 팀과 협력한 것에 흥분된다. 이들은 (쉐어도우IT가 갖는) 이 어둠을 밝혀주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루모스는 스마트폰에서 셀프 서비스 포털에 기반 SaaS 관리 플랫폼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통상 새 휴대폰에는 사전에 설치된 많은 앱들이 깔려 있다. 이후 소비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사전에 검증된 앱들을 살펴보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은 셀프 서비스 프로비저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루모스 설명이다.
루모스가 별도 파트너십 담당 팀을 두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SaaS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오픈API를 제공하다 보니 특별한 협력 없이도 다양한 서비스들 계정 생성 및 삭제를 지원할 수 있다. 루모스 시스템은 또 식별 및 액세스 관리를 위해 옥타, 원로그인, 구글, 애저 AD 같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줌, 세일즈포스, AWS, 데이터독 같은 서비스에 대한 계정 프로비저닝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SaaS 관련 솔루션 개발에 있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루모스는 현재 30명 이상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버즈피드, 다이얼패드, 믹스패널, 스카이디오, 복스 미디어 등이 루모스를 사용해 SaaS를 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