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Trend는 SaaS관련 산업과 기업의 기술 및 이슈 흐름에 집중한 분석글입니다.

SaaS Trend 지식소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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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기업들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구조조정과 감원 소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테크 기업들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던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 것은 구경꾼 입장에선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다.그런데 일부 테크 기업들은 불황을 기회로도 보는 것 같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보니, 호주 온라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캔바(Canva)도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지금 상황을 업계 '원톱'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를 상대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어려울 때는 공짜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을 찾은 기업들이 늘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사용자 90%가 무료 쓰는 데도 연매출 10억달러 돌파캔바에 대해서는 그동안 몸값이 비싼 비상장 SaaS 기업 정도로만 알아 왔는데, 좀 더 살펴보니 고성장을 위해 적자를 감수해온 유명 B2B SaaS 업체들과 비교해 수익성이 매우 좋은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디자인 쪽 밖에 있는 이들에게 캔바는 좀 생소한 회사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규모를 보면 이미 상당한 중량감이 느껴진다.2012년 설립된 캔바는 무료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찾는 학교와 비영리 단체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금은 1억명 이상이 캔바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업 프레젠테이션 자료나 각종 초대장 등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중 10% 정도가 팀 작업 역량을 포함해 부가 기능을 쓰기 위해 캔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여전히 사용자 대부분이 무료 버전을 쓰고 있다는 건데, 그런데도 캔바 매출은 이미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캔바는 또 2017년부터 수익도 내고 있다. 성장률은 높아도 수익을 내는 B2B SaaS 회사들은 많지 않은데, 캔바의 경우는 이미 돈을 잘 벌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7억 달러 정도를 투자 받았음에도 대부분 손대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다. 2021년 투자를 유치하면서 회사 가치를 400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은 것도 돈 잘버는 역량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캔바 경영진들은 자사 비즈니스 모델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잘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 캔바는 기존 디자인 플랫폼을 웹사이트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프린팅 도구를 포함하는 새 워크스위트(worksuite)제품과 통합할 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캔바 프리미엄 버전의 경우 기업들은 5명 사용자까지 연간 15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어도비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9월 출시된 워크스위트에 대해 캔바는 어도비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대해서도 저렴하고 직관적인 대안이 될 것임을 부각하는 모습이다.아직 끝나지 않은 어도비와의 한판 승부고성장하고 있다 해도 규모 측면에서 캔바는 아직 어도비에는 한참 못미친다. 어도비 연매출은 158억달러 규모다. 위협적인 도전자가 등장하면 언제든지 물량공세를 퍼부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 실탄도 충분하다. 캔바를 향한 어도비의 견제구는 이미 던져 졌다. 2021년 12월 어도비는 보다 가벼운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해 캔바와 유사한 가격대인 어도비 익스프레스 플랫폼( Adobe Express platform)을 다시 선보였다. WSJ에 따르면 유료와 무료 버전이 섞인 프리미엄(freemium) 시각 디자인 도구인 어도비 익스프레스 플랫폼 이후 2000만명 이상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클라우드와 협업이 확산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어도비의 행보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어도비는 캔바와 경쟁 관계로 분류되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그마를 20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는 카드도 뽑아들었다.피그마와 캔바는 모두 원격 근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는 협업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소셜 미디어에 이미지와 영상을 올려왔는데, 이같은 스토리텔링 방식은 이제 작업 현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9월 워크스위트를 내놓기 전 이미 500명 이상 규모 기업들 사이에서 캔바를 유료로 쓰는 팀들 수가 5만5000개 수준이었다는 것은 기업내 콘텐츠 제작에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갖는 중량감을 보여준다. 이를 감안하면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를 계기로 협업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략을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캔바가 점점 거세지는 어도비의 견제구를 버텨 내고 지속 가능성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B2B SaaS판에서 어도비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보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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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쓸만한 사람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상황에서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직원들을 영입하고 이미 들어와 있는 좋은 인재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일환으로 복리 후생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업 HR 전략에서 직원 복리 후생이 갖는 중량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같은 환경 속에 복리 후생에 초점을 맞춘 HR SaaS 솔루션들도 늘고 있는데, 최근 4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스페인 스타트업 코비(Cobee)도 그중 하나다.[코비 서비스 화면]앱에서 복리 수행 관리 한번에...카드와도 연계코비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으로 제공되는 직원 복지 관리 플랫폼이다. 직원들은 복리후생과 관련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간에서 헬스장부터 보험 제품, 바우처에 이르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회사 혜택들을 살펴 보고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그들이 쓰는 혜택들 및 항목별로 정리된 혜택 리스트들을 확인할 수 있다. 상거래가 포함되거나 현장에서 현장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코비는 실물 및 버추얼 카드도 제공한다.건강 보험 계획이나 교육 등 카드 없이 활용되는 혜택들은 계산되고 자동으로 급여와 통합돼 해당 직원 월급에서 공제된다.코비는 현재 식사, 교통, 탁아시설, 교육, 기프트카드, 임대, 생명 및 건강 보험과 같은 복리후생들을 커버하고 있는데, 조만간 보다 광범위한 복지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코비는 직원 뿐만 아니라 HR 담당자들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코비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관리 부담 및 문서 작업을 줄이고, 브랜딩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코비는 현재 스페인과 포르투갈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포함해 8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이번에 투자를 계기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쓰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 및 남유럽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코비 웹사이트 캡처]B2B SaaS 생태계서도 주목 받는 슈퍼앱 모델 복리후생에 집중하는 HR SaaS 스타트업들이 코비 뿐만은 아니다. 다양한 국가들에서 이미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프랑스 업체인 스윌레(Swile)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 가치를 인정 받고 투자를 유치했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포르마(Forma)도 올해 초 40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미국 시카고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헬스조이(HealthJoy)도 지난달 60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퍼크박스(Perkbox)도 복리후생 관련 HR을 주특기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이다.차별화와 관련해 코비는 유연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양한 회사 유형과 다양한 국가들에서 회사와 직원 모두 큰 마찰 없이 쓸 수 있다는 셜명이다.코비와 같은 회사들의 부상은 슈퍼앱 관점에서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테크 분야에서 슈퍼앱은 위챗처럼 여러 서비스를 한번에 쓸 수 있는 앱이라는 의미로 통하지만 요즘은 B2B SaaS 시장에서도 슈퍼앱이라는 말이 꽤 쓰인다.B2B SaaS 시장에서 슈퍼앱은 코비처럼 기업 내 특정 프로세스에 대해 가급적 모든 것을 커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는 B2B SaaS 슈퍼앱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면서 기업 핵심 업무, 이른바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부분과도 맞물려 돌아가는 쪽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비의 경우도 기업 HR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B2B SaaS와 슈퍼앱  관련해서는 앞으로 별도로 한번 다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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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컨퍼런스 현장을 찾은 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의 미래에 대해 인공지능(AI)과 협력적인(Collaborative) 환경이 핵심이 될 것으로 요약했다.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도 B2B SaaS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스위트인 다이나믹스 365에 이같은 특성을 내재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생산성 향상 및 협업 SaaS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달리 다이나믹스 365는 비즈니스 기능이 핵심이다. ▲마케팅 ▲영업 ▲서비스 ▲재무 ▲공급망 관리 등 부서마다 존재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들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판 ERP 및 CRM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공급망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 체인 플랫폼(Supply Chain Platform)을 발표했는데, 사티아 나델라 CEO가 한국에 와서 강조한 메시지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인 듯 싶어 내용을 좀 공유해 볼까 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 마이크로소프트]SaaS 플러스 AI 협업, 로우코드 보안 결합 가속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AI, 협업(collaboration) , 로우코드(low-code), 보안, 그리고 SaaS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결과물이다.서플라인 체인과 관련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풀려면 SaSS 플러스 AI, 협업, 로우코드 같은 기술들을 버무려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 나와 있는 서플라이 체인 솔루션들은 공급망 실행 및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업들이 당면한 현실을 지원하는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은 ERP 등 기존 레거시 시스템들(legacy systems)에 걸쳐 페타바이트(PB) 규모 데이터를 다루는데, 파편화로 인해 서플라이 체인을 전체적으로 살펴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서플라이 체인 관련해 민첩성(agility)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떨어지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분위기를 반전 시키려면 서플라이 체인 소프트웨어는 데이터 소스들에 걸쳐 가시성을 높여주고, 방해 요소를 예상해 최소화하고, 협업을 간소화하고 주문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이 이렇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신형 서플라이체인 플랫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다이나믹스365,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파워 플랫폼 등 자사 간판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들을 활용해 조직들이 서플라이 체인에 대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빌딩 블록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데이터버스(Dataverse)은 수백개 데이터 커넥터들을 서플라이 체인에 연결,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로우코드 기능을 제공하는 파워 플랫폼은 조직들이 워크플로우, 데이터 리포팅 등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마이크로소프트 협력적인 앱 전략 개요. 사진: 마이크로소프트]마이크로소프트 식 비즈니스 SaaS 앱 전략, 업계 판세 변화 주목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센터(Microsoft Supply Chain Center)도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한다. 서플라이체인 센터는 현업 담당자들이 다이나믹스 365, SAP와 오라클 ERP 외에 독립 서플라이체인 시스템들에 걸쳐 데이터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커맨드 센터(command center)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플라이체인 플랫폼은 수요 관리, 공급망 인텔리전스, 서플라이체인 수요 인사이트, 성과 추적, 서플라이 체인에 걸쳐 실시간 협업도 지원하고 있다. 풀필먼트 최적화(fulfilment optimisation), 가격 관리, 창고 관리, 재고 최적화, 주문 추적 등도 제공한다.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SaaS 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회사들 중 하나다. 하지만 Saa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오피스와 팀즈로 대표되는 협업 및 생산성 SaaS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이나 SAP, 세일즈포스 등과 비교해 지분이 많지 않다.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이어 다이나믹스365를 또 하나의 대형 SaaS 플랫폼으로 키우는데 공격적이다. 이 과정에서 협력과 AI가 비즈니스 앱의 미래를 상징하는 키워드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구경꾼 입장에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시장에서 먹혀들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거대 테크 기업이 비즈니스 SaaS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음 먹고 꺼내든 전술이라는 점에서 업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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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경기 위축으로 얼어 붙으면서 B2B SaaS 스타트업들을 둘러싼 투자 열기도 상반기와 비교해 많이 식었다.  애매한 잠재력으로는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최근 유니토(Unito)가 SaaS 워크플로우들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주특기로 2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SaaS를 수십개, 수백개씩 쓰는 기업들이 늘어난 만큼, SaaS 관리 및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유니토는 투자를 유치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살펴 보니 유니토는 SaaS 앱 관리를 위해 좀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다.[사진: 유니토 웹사이트 캡처]별도 플랫폼 쓰지 않고 다양한 SaaS 앱들 통합 어떻게?2015년 설립된 유니토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SaaS 앱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코드 기반 양방향(two-way integrations) 통합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양방향 통합은 새로운 프로젝트 관리나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SaaS 도구들 간 자동 동기화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기반으로 유니토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SaaS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해 다양한 툴, 팀, 조직들에 걸쳐 돌아가는 워크플로우를 가능하게 해준다. 아사나, 깃허브, 구글 시트, 지라, 세일즈포스, 트렐로 같은 SaaS 플랫폼들 사이에서 정보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유니토는 자사 플랫폼에 대해 SaaS가 기업 내에서 확산되는 데 따른 파편화(fragmentation)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유니토와 연결돼 있는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양방향 동기화는 개발자들은 쓰던 소프트웨어 개발툴을 계속 사용하고, 비즈니스 팀들은 기존 프로젝트 관리 도구들을 쓰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협업을 위해 추가 라이선스 비용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니토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수작업으로 하는 카피 앤 페이스트(copy and pasting) 시간을 제거하고 팀들이 프로젝트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니토 서비스 화면]SaaS 통합 플랫폼들 전성시대, 차별화 가능할까?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니토와 구사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목표는 비슷한 회사들은 이미 다수다. SaaS 앱들에 대한 탐지 및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지휘) 플랫폼을 개발하는 베아미(Beamy)는 최근 9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토리(Torri)는 기업들에게 사용 중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을 하나로 모아 검색하고 자동으로 가장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로 투자를 받았다.베터 클라우드(BetterCloud), 루모스(Lumos), 파라곤(Paragon) 등도 모두 SaaS 관리 플랫폼으로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들이다. 자피어(Zapier) 같은 SaaS 통합 플랫폼 회사들도 유니토와 일대일로 경쟁하는 사이다.차별화가 가능할까? 유니토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피어 같은 회사들은 쓰기 쉽다고 강조하지만 통합 수준이 얕은 일방향 커넥터(one-way connectors)들에 기반하고, 워크아토(Workato)나 트레이닷아이오(Tray.io) 같은 서비스형 플랫폼(PaaS) 형태 통합 솔루션은 깊이 있는 일방향 통합을 제공하지만 쓰기가 어렵고 전문 서비스들을 필요로 한다. 반면 유니토 양방향 동기화는 사용성과 통합의 깊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유니토 설명이다.유니토는 SaaS 관리 시장 잠재력을 봐도 파고들 공간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SaaS 앱들이 확산되면서 관리를 중앙 집중화하기 위한 기업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6년까지 여러 SaaS를 쓰는 기업들 50%가 SaaS 관리 플랫폼을 통해 SaaS앱들 사용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중앙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20% 수준임을 감안하면 SaaS 관리 및 통합 시장은 몇년 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aaS 통합 및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는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어떤 회사들이 어떤 방법으로 레이스를 주도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당분 간은 다양한 회사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일합'을 겨루면서 내공을 테스트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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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콰지

텍스트를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오리지널 사진이나 영상, 텍스트를 만들어 주는 이른바 생성(generative) AI에 대해 많은 분들이 들어 봤지 않을까 싶다.미디어들에 노출되는 것만 보면 요즘 AI 판에서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생성 AI다. 국내외 테크 미디어에서 생성 AI를 부각하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텍스트, 이미지부터 소프트웨어 코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들이 등장했다.최근 나오는 생성 AI 서비스들을 보면 단순히 재미 삼아 쓰는 수준은 뛰어 넘었다.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생성 AI의 부상은 SaaS 비즈니스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 쪽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생성 AI를 주특기로 하는 SaaS 업체들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이번에 소개할 자스퍼(Jasper)도 생성AI 기반 SaaS 업체들 중 하나다. 자스퍼는 최근 유니콘급 가치를 인정 받고 인사이트 파트너스, 코아투,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억25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도 유치해 관심을 끌었다.[자스퍼 공동 창업자들.사진=자스퍼]마케터들을 위한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승부회사 웹사이트를 보면 크롬 익스텐션 형태로 제공되는 자스퍼는 기업용 AI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한다. 좀 더 풀어 쓰면 자스퍼는 생성 AI를 활용해 블로그에 올리는 글, 각종 소셜 미디어 포스트, 웹사이트에 쓸 카피 등을 생성한다. 자스퍼 이용자들은 원하는 내용을 글로 올리면 자스퍼가 알아서 거기에 맞게 만들어 준다. 많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 외부 고객들을 겨냥한 글을 쓴다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때문에 외부 대행사를 맡기는 경우도 많다. 자스퍼는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스퍼 사용자는 자연어로 짦은 설명과 원하는 '톤'을 제공하면 필요한 전체 기사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원하는 키워드가 많이 들어간 텍스트 콘텐츠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블로그 포스트에 들어갈 내용은 물론 영상 스크립트, 그리고 헤드라인(제목)까지 만들 수 있다. 자스퍼는 오픈AI게 제공하는 오픈소스 AI 언어 모델인 GPT-3에 기반하고 있다.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훈련시킴으로써 GPT-3 모델을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스퍼는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를 다시 AI 모델에 공급해 시간이 가면서 결과물을 개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자스퍼 AI 콘텐츠 플랫폼 가입자 수는  8만명 이상이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부터 포춘 500대 기업들까지 자스퍼 AI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 IBM,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유력 회사 마케터들이 자스퍼를 쓰고 있다고. 수익 모델은 유료 판매다. 자스퍼는 AI가 생성한 단어들 숫자를 기준으로 사용자들에게 과금을 하고 있다. 자스퍼는 텍스트 외에 설명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 수 잇는 자스퍼 아트(Jasper Art) 서비스도 제공한다. 몇 초안에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 자스퍼 아트는 월 20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자스퍼 서비스 화면]본격적인 경쟁 체제로...크리에이터들 일에 미칠 파장 관심 커져AI로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만드는 시장은 이미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자스퍼 외에도 카피닷아이( Copy.ai), 라이트소닉(WriteSonic), 페퍼타입(Peppertype), 워드튠(Wordtune), 심플리파이드( Simplified)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자스퍼는 카피닷에이아이 같은 경쟁사들과 관련해 차별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긴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 자스퍼가 효과적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생성AI가 확산되면서 AI에 담긴 편향 문제가 더욱 불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있는데, 자스퍼는 편향과 관련한 고객 피드백을 기반으로 훈련 데이터를 거기에 맞게 조정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언제부터인가 AI는 B2B SaaS 시장에서도 상당한 중량감을 갖는 변수가 됐다. 서비스 인프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추천까지 사용자들 알게 모르게 다양한 SaaS들에서 다양한 용도로 AI가 활용되고 있다.생성 AI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와 사람들이 하는 일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더욱 큰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 생성AI의 잠재력을 높게 본 유력 VC들은 이미 대규모 자금을 이쪽에 쏟아 붓고 있다. 실리콘밸리 유명 VC인 세콰이어 캐피털은 생성 AI에 대해 수조달러 경제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며  사람이 원저작물을 만드는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놨다.필자는 생성 AI발  새로운 SaaS 비즈니스 모델들의 탄생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 SaaS 시장이 생성 AI로 인해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SaaS 스토리에서도 앞으로 AI 기반 SaaS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기업들을 좀 더 소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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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산업에 걸쳐 쓸 수 있는 이른바 호리젠탈(horizontal)형 SaaS 외에 특정 업종에 최적화된 버티컬(vertical) SaaS를 둘러싼 판도 점점 커진 다는 것은 SaaS 스토리에서도 여러 차례 다뤘다.버티컬 SaaS 모델로 높은 관심 속에 상장한 회사들도 늘었다. 비바(Veeva)는 2013년, 프로코어(Procore)와 토스트(Toast)는 지난해 각각 85억달러와 200억달러 가치에 상장했다. 버티컬 SaaS 모델로도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버티컬 SaaS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최근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한 클리킷(Klikit)이다. 클리킷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레스토랑들이 주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SaaS 스타트업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싱가포르 외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 등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 [사진: 클리킷 웹사이트 캡처]배달 서비스 확산, 관련 SaaS 기회도 커지고 있다클리킷은 여러 배달 서비스 앱과 채널들을 걸쳐 주문을 받는 레스토랑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인 '클리킷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레스토랑들에게 배달 서비스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기회로 떠올랐지만 관리 및 운영 측면에선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기기들과 앱들에서 쏟아지는 주문을 레스토랑 직원들이 관리하는 것은 번거로울 뿐더러 주문을 놓치는 상황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클리킷 일부 고객들은 많게는 여기저기에서 밀려 들어 오는 주문들을 커버 하느라 20개 이상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태블릿 지옥'(Tablet hell) 불리는 현상이다.식음료(F&B) 업계를 겨냥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지만 배달을 많이 하는 레스토랑이나 클라우드 키친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아시아에 있는 상인들 중 배달 관련 주문을 기존 POS(point-of-sale) 시스템에 통합한 비중은 2%도 되지 않는다. 배달을 많이 하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여전히 태블릿 지옥에서 살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 클리킷 웹사이트 캡처]레거시 POS와 차별화에 집중...분석 역량도 강화클리킷은 이 같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전통적인 POS 시스템과는 성격은 다른 SaaS 플랫폼을 전진배치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클리킷은 레스토랑과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s, 배달 전문 식당)들이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위치와 채널들에 걸쳐 여러 음식 브랜드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나와 있는 POS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클리킷 클라우드는배달 앱들에 걸쳐 메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클리킷은 그랩푸드(GrabFood), 푸드판다(foodpanda), 고푸드(GoFood), 우버이츠(UberEats) 등과 공식적으로 API 계약을 맺었다.  레스토랑들은 클리킷이 제공하는 SaaS를 통해 이력 데이터 분석에도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시한이 제한된 정보를 볼 수 있는 현재 F&B 소프트웨어들과 비교해 깊이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동남아 지역에서 많은 레스토랑들은 왓츠앱 같은 소셜 미디어, SMS 문자 또는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주문을 처리하고 있는데 클리킷은 이들 채널을 통한 주문도 대시보드에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레스토랑들이 배달 주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클리킷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클리킷은 딜리버렉( Deliverect), 넥스트바이트(NextBite) 같은 회사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클리킷은 동남아 지역에서 뿌리를 둔 스타트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한다. 많은 앱들과 API 관련 협력을 맺는데 있어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게 회사측 입장이다.B2B SaaS 시장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보편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성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에는 버티컬 SaaS 회사들의 부상도 꽤 인상적이다. 전문가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버티컬 SaaS 업체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킷도 이같은 사례로 볼 수 있다. B2B SaaS 전문 업체들 외에 배달 서비스 회사들이 직접 클리킷과 유사하거나 아니면 레스토랑들이 필요로 하는 다른 솔루션을 들고 B2B SaaS 판에 뛰어드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필자는 관심 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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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와 관련해  테크 생태계를 뒤흔들 만한 굵직 굵직한 뉴스들이 부쩍 늘었다. IT 시장 전체에 걸쳐 B2B SaaS 업체들이 구사하는 전술과 보여주는 움직임들이 갖는 영향력이 커졌음을 실감하게 된다.최근 이슈들 중 필자에겐 특히 3가지 사건이 눈에 뜬다. 따로 따로 벌어진 일들처럼 보이지만 업계 판세와 경쟁 구도 측면에서 나름 연결 고리도 있어 보인다.[사진: pixabay]어도비, SaaS 기반 디자인에 미래를 베팅하다먼저 어도비가 SaaS 기반으로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피그마(Figma)를 무려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270억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어 SaaS 업계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사례이지 싶다.소개하자면 피그마는 디자이너들을 겨냥한 버추얼 화이트보드(virtual whiteboards), 디자인 및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소프트웨어가 주특기다. SaaS 방식으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가상 환경에서 공동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제품은 어도비도 있지만 피그마 같은 대중성은 확보하지 못했다.비싸게 샀다는 지적을 감수하고 어도비가 피그마를 손에 넣기 위해 거액을 베팅한 것은 향후 시장 변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코로나 19 상황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일을 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디자인 쪽도 마찬가지다. 모여서 일하는 것보다 서로 떨어진 환경에서 협업하며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고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으로 전망된다.피그마가 제공하는 B2B SaaS는 이같은 환경에 효과적이다. 피그마 서비스는 구글독스처럼  클라우드 기반으로 단일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그마 차세대 협업 및 생산성 툴의 경우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이들이 원격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요약하면 어도비는 클라우드 기반 SaaS 방식으로 제공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미래를 베팅한 셈이다.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한다고 하자 피그마와 유사한 모델을 제공하는 캔바(Canva) 같은 회사들도 자주 언급되는 등 SaaS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 대한 관심이 전체적으로 확 올라가는 분위기다. [피그마 서비스 화면]마이크로소프트 vs 세일즈포스, SaaS판 최대 라이벌로 부상하다다음은 슬랙을 인수한 세일즈포스의 행보다. 세일즈포스는 최근들어 자사 간판 SaaS들과 슬랙과의 통합을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개최한 연례 테크 컨퍼런스인 드림포스에서도 슬랙을 전진배치했다. 이번 드림포스 행사에서 슬랙에 2016년 인수한 공동collaborative)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인 큅을 통합한 슬랙 캔버스(Slack canvas) 기능을 공개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슬랙 캔버스는 단일 워크플로우 내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디지털 본사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세일즈포스 CDP 커스터머 360 (Customer 360)으로부터 실행 가능한 데이터를 직접 추출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영업, 서비스, 마케팅을 포함한 전사직원은 계정 정보에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과 직접 협업할 수 있다. 슬랙 캔버스는 세일즈포스가 CRM과 마케팅을 넘어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댜는 야심을 상장하는 사례 중 하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이 주목된다.마이크로소프프트는 슬랙과 유사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 외에 세일즈포스 주특기인 CRM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일즈포스가 슬랙에 쏟아붓는 실탄을 늘리면서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경쟁은 SaaS를 넘어 테크판 전체적으로도 흥행파워가 매우 높아졌다.  [사진: 슬랙]줌이 이메일까지 내놓는다면?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SaaS의 대명사로 부상한 줌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줌은 최근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화상회의가 아니라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새로운 정체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채팅 기능 등 제품 라인업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화상회의는 이제 줌이 제공하는 여러 SaaS들 중 하나일 뿐이다.언론 보도를 보면 줌은 이메일과 캘린더 서비스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줌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접수한 듯 보이는 이메일과 캘린더 서비스까지 직접 하려고 하는 것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줌은 지난 2년간 이메일과 캘린더 서비스를 준비해왔고, 이르면 11월에 외부에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줌이 이메일과 캘린더까지 직접 하려는 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많은 제품들을 보유한 거대 기업들로부터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메일과 캘린더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줌이 아니라 자신들이 제공하는 화상회의 툴을 쓰도록 하는데 의미있는 연결고리로 쓰이고 있다고 보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메일과 캘런더를 직접 제공하려 한다는 분석이 있다.줌이 루머 대로 이메일과 캘린더 서비스까지 내놓는다면 성공 가능성을 떠나 아주 흥미로운 뉴스가 될 것 같다.얼마 전 SaaS 스토리에서 경기 위축으로 B2B SaaS 시장에서 개별 제품보다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들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한 적 있는데, 요즘 이같은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어도비, 세일즈포스, 줌의 최근 행보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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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B2B SaaS 업체 조호(Zoho)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름은 아는데, 사업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 싶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꽤 오래된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지, 구체적으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글로벌 미디어들에서도 조호라는 이름은 자주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최근 테크크런치 기사를 보고 조호라는 회사에 대해 좀 들여다 봤는데, 흥미로운 요소들을 꽤 가진 회사 같다. 구글 검색을 보니 조호는 1996년에 설립됐고 다른 테크 스타트업들과는 달리 지금까지 외부 투자를 많이 받지 않고 자력으로 성장해왔다.비상장 회사라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한 건 아니지만 테크크런치 기사를 보면 지난해 조호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무료와 유료 제품을 버무린 프리미엄(freemium) 모델에 기반한 수십여 개 제품을 제공하고 있고, 전세계에 걸쳐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조호 웹사이트 갈무리]차근차근 전략으로 50개 넘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조호의 성장 코스는 단계 별로 투자를 받은 뒤 상장하거나 좋은 가격에 매각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스타일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조금씩 제품을 늘려가면서 직접 돈을 벌어서 몸집을 키운 자수성가형에 가깝다.조호가 제공하는 제품들 수는 50개 이상이다. 오피스 스위트부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재무, 세일즈, 마케팅, 고객 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B2B SaaS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는 한꺼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제품군을 하나씩 차근차근 늘려온 결과물이다.조호는 2005년 문서 도구인 조호 라이터(Zoho Writer)를 내놓은 이후 제품군을 조금씩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방향을 이렇게 잡고 제품군을 늘려왔다.이같은 제품 전략은 조호 성공을 이끈 비결 중 하나로 통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조호는 쓰기 쉽고 우수한  여러 SaaS 기능들을 통합된 방식으로, 그것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외부 투자자들 입김에 내부 문화가 영향을 받는 일이 없이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는 얘기다.이례적인 성장 전략을 앞세워 조호는 나름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 전세계에 걸쳐 8000만명 이상, 60만개 이상 기업들이 조호 서비스들을 유료로 쓰고 있다.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디어들에 자주 노출되는 유명 B2B SaaS 회사들과 비교하면 실속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유력 회사들도 조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 조호 웹사이트 갈무리]SMB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까지 넘본다조호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소기업(SMB) 시장 공략이 제대로 먹혔 들었기 때문이다. 조호는 시작부터 SMB 시장에 집중했고 지금도 SMB는 조호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조호가 SMB 시장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다. 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몇 년 전부터 조호는 미드 마켓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고 전체 매출에서 25~30% 가량을 이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유료와 무료를 적절하게 결합한 가격 전략도 조호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조호는 중소 기업들을 파고들기 위해  일정 수준까지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무료로 쓰던 회사들은 직원 수가 무료 범위를 벗어나는 규모로 늘거나 보다 진화된 기능을 필요할 때 유료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사용자들은 조호가 다양한 제품들을 한꺼 번에 쓸 수 있는 구독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고, 재무, HR 등 업무 별로 특화된 제품들만 골라 쓰는 것도 가능하다.구경꾼 입장에서 조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즈포스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상투적인 잣대를 이런 회사들과 일대일로 붙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조호는 지금까지는 이 같은 잣대를 비웃듯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경기 침체 속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간판 SaaS 제품들 구독 가격을 인상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비용에 민감한 중소 기업들 사이에서 조호가 갖는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분간 조호의 성장세는 계속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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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스크립트 기반 앱 개발 전문 업체인 클록와이즈소프트웨어가 회사 블로그에 올린  2022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aaS 스타트업들 10곳에 대한 글을 최근 흥미롭게 했다. 10개 업체 선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개발 전문가들 시각으로 봤을 때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에서 흥미로운 SaaS 업체들을 꼽은 사례로 보면 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다 처음 들어보는 곳들인데, 비즈니스 모델이 나름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용을 요약해봤다.[사진: pixabay]우선 셋앱(Setapp)이다.셋앱은 맥OS 및 iOS를 위한 서비스로 개발자들이 단일 구독(subscription)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점점 증가하는 소프트웨어 컬렉션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셋앱을 쓰는 개발자들은 개별 소프트웨어들에 대해 별도로 라이선스를 사거나 수작업을 통해 설치할 필요가 없다. 2022년 7월 기준으로 셋엡은 맥OS와 iOS 합쳐 200개 이상 앱들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셋앱 사용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 후 3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셋앱 서비스 이미지]마케팅 분야 SaaS 스타트업 카피닷에이아이(Copy.ai)는 높은 전환을 목표로 하는 블로그 포스트, 호감이 가는 이메일 등을 작성할 필요가 있는 기업 및 에이전시들, 그리고 브랜드들이 필요한 문장, 텍스트, 슬로건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카피닷에이아이 구조는 대충 다음과 같다. 사용자들이 간단한 타이틀과 키워드를 입력하고  톤과 목표를 설정한다. 그리고 텍스트 주요 포인트를 알려주면 카피닷에이아이가 텍스트를 만들어서 사용자가 다시 편집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고칠 게 있으면 고쳐서 출고 하면 된다. 카피닷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네슬라, 이베이 같은 유명 브랜드들도 쓰고 있다고 한다.스패로우차트(Sparrow charts)는 머신러닝 기반 소셜 미디어 마케팅 도구다. 다양한 소스들에 걸쳐 사용자 행동과 움직임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마케터들이 단일 탭에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다양한 소셜 플랫폼들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마케팅 도구들을 바꿔가며 쓰지 않아도 된다. 스패로우 차트는 구글 어낼리틱스, 트위터, 인스타그램, 메일침프를 포함한 13개 서비스들과 통합돼 있다. 매월 새로운 플랫폼들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오더스코(OrdersCo)는 레스토랑들을 상대로 음식 배달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자동화하는데 필요한 도구들과 파트너십을 제공하는 것이 주특기다. 오더스코는 포스트메이츠, 그러브허브, 도어대시 등 현지 유명 배달 서비스들과 통합돼 있고 레스토랑들에게 통합된 주문 리스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레스토랑들은 메뉴와 주문을 한 기기에서 관리하면서 테이크아웃 관련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버추얼리(Virtually)는 그룹과 개인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조직화하는 도구들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필요한 대시보드, 온라인 클래스룸, 채팅, 간편 결제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라이브 를래스, 트레이닝 캠프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들 중 필요한 것들을 골라 쓸 수 있다. 버추얼리는 줌, 슬랙, 구글 캘린더, B2B 결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와도 통합돼 있다.온라인 스쿨 운영자 등 교육 기관들은 버추얼리를 통해 개별 학생들 출석 및 활동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버추얼리는 다른 서비스들과 통합을 간소화하기 위해 API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쿼브라(Qobra)는 기업들이 커미션 모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세일즈 보상 플랫폼이다. 쿼드라는 커미션 관련해 수작업에 따르는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자동화되고 중앙화된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조직들은 커미션 계산에 대한 룰들을 미리 설정하고 분쟁도 관리할 수 있다.  쿼브라는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구글 빅쿼리, 포스트그레SQL, 허브스팟, 슬랙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들과 동기화돼 실시간으로 커미션을 계산할 수 있다. 기업내 세일즈 총괄, 세일즈 운영 매니저 등에게 적합한 서비스로 보인다. 야크(Yac)는 원격 근무를 많이 하는 팀들을 위한 메세징 플랫폼이다. 음성 메시지를 빠르게 녹음할 수 있고 검색 가능한 오디오 트랜스크립션(transcription: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은 미팅을 미리 잡지 않고도 다양한 토픽들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고 토론할 수 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대안으로 시간대가 다른 환경에서 일하는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특히 적합해 보인다.시데이터(Seedata.io)는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사이버 보안 플랫폼이다. AI를 사용해 보이지 않은 리스크들을 탐지하고, 시스템에 해를 미치기 전에 제거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를 위해 시데이터는 해커들이 사용자 실제 데이터 같은 가짜 데이터와 상호 작용하도록 하는 속임수 기술을 사용한다.[시데이터 서비스 이미지]필로(Phyllo)는 크리에이터 데이터용 유니버셜 API를 제공한다. 인풀루언서 마케팅, 콘텐츠 크리에이터 관련 서비스 회사들이 공략 대상이다. 필로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기업들은 협력하는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검증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들 정보는 다양한 소셜 플랫폼들에 걸쳐 수집된다.레이틀리(Lately)는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다.레이틀리는 고객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분석해 어떤 것들이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파악한다. 이걸 기반으로 최적화된 글쓰기 모델을 구현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공유, 좋아요, 댓글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레이틀리는포스트 스케줄링, 지표 분석, 비디오 오디오 트랜스크립션과 같은 도구들도 제공한다.이번에 언급한 SaaS 스타트업들은 이제 막 서비스를 내놓고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곳들이다.  이제 막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지속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는 곳들도 있겠지만 반짝 하다 사라지는 곳들 또한 있을 것이다. 기존 테크 기업들에 팔리는 회사들도 나올 듯 싶다. 소개한 회사들 중 앞으로 점점 중량감을 갖는 곳들이 나오면 ,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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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B2B SaaS를 쓰면서 통합은 현실적인 문제로 부상했다. 요즘은 큰 회사, 스타트업 가리지 않고 내부에서 수십, 수백개 B2B SaaS를 도입한 곳들이 많은데, 이들 SaaS가 가치를 좀 더 가지려면 사용자들이 기존에 쓰는 다른 앱들과 끈김 없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하지만 기업들 스스로 이같은 통합 작업을 소화하는 것은 큰 회사라고 해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상당한 시간과 돈이 투입되는 일이다.2019년 설립된 파라곤은 임베디드 통합 플랫폼(embedded integration platform)을 앞세워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다. 개발자들이 자사 SDK와 API를 활용해 SaaS들 통합에 들어가는 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파라곤 웹사이트 갈무리]SaaS 통합 진입 장벽 확 낮춘다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을 소개를 보면 파라곤은 다양한 SaaS 앱들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 주특기다. 사용자들은 파라곤 플랫폼을 사용해 기존 워크플로우를 파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서드파티 앱들과 통합할 수 있다.기업들은 파라곤 플랫폼을 기반으로  SaaS 통합을 구현해 최종 사용자들에게 완전하게 관리되는 인증(fully managed authentication), 사전에 구현된 통합 인터페이스들( prebuilt integration interfaces)과 함께 제공할 수 있다.파라곤은 현재 세일즈포스, 허브스팟, 슬랙, 쇼피파이 등을 포함해 45개 SaaS 앱들에 대해 사전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ERP, HRIS(human resources information system) 등 새로운 카테고리들과의 통합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최근에는 사용자들이 퍼블릭 SaaS API들을 갖고 코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통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빌더도 공개했다.파라곤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과 온프레미스(구축형) 두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두 버전 모두 사용자 인증 권한을 저장 및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개별 SaaS 앱 통합을 위해 수작업으로 인증을 구축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파라곤은 최근 인스파이어드 캐피털 주도 아래 13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파라곤 웹사이트 갈무리]SaaS 통합 위한 플레이드 같은 존재 되겠다파라곤은 SaaS앱들 간 통합을 위해 플레이드와 같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2013년 설립된 B2B 핀테크 기업인 플레이드는 기업들이 앱이나 서비스에 은행 계좌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범용 금융 AP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드가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 계좌를 쉽게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파라곤은 다양한 SaaS들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SDK와 API 플랫폼을 앞세워 SaaS 회사들과 기업 고객들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회사측에 따르면 SaaS 생태계는 지난 5년 간 거의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런 만큼, 효과적인 통합이 갖는 전략적 가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통합은 제품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주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SaaS들이 기존 워크플로우들과 맞물려 돌아가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파라곤 설명이다.파라곤과 같은 임베디드 통합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신규 시장에 속한다. 하지만 SaaS를 둘러싼 판이 커지면서 SaaS들간 통합을 지원하려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파라곤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지만 파이프드림(Pipedream)도 클라우드 앱과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금융 앱만 놓고 보면 B2B 결제 핀테크의 강자인 스트라이프의 행보도 주목된다. 스트라이프도 최근 자사 결제 프로세싱과 함께 서드파티 SaaS앱들을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앱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였다.기업들 사이에서 SaaS가 중량감을 좀더 가지려면 기존 업무 프로세스들과 가급적 많이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각각의 프로세스들이 떨어져 있는 이른바 사일로(Silo)가 있으면 기업 시장, 특히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파고들기는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쏟아지는 SaaS앱들과 기업들 기존 시스템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미들웨어 같은 역할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개별 SaaS앱들 외에 이런 역할을 하는 파라곤 같은 테크 기업들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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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테크 기반 SaaS 시장은 이미 경쟁이 뜨거울 대로 뜨거운 분야로 꼽힌다. 워크데이,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링크드인, SAP 석세스팩터 등 거대 기업들은 물론이고 HR 관련 SaaS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도 계속해서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투자 정보 업체인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벤처 투자 회사(VC)들은  14억달러 이상을 HR 테크 스타트업들에 쏟아부었다. 이를 감안하면 어떤 HR SaaS 테크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 만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낙관적인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 싶다.그런데 2015년 설립된 글로트(Gloat)라는 스타트업에는 눈길이 좀 간다. 글로트는 기업들이 내부 인재들을 보다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HR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인데, 투자도 많이 받았고 중량급 회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거센 경쟁 속에서도 나름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글로트는 지난해 매출이 2.5배 성장했고 올해 6월에는 9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도 유치하며 성장과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글로트는 기업들이 내부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SaaS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진: 글로트 웹사이트 갈무리]외부 채용보다는내부 인재 활용 집중...기업 내부용 링크드인과 유사HR 테크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회사들 간 경쟁에서 글로트가 나름 인상적인 기반을 다진 것은 내부 인재 활용에 집중하는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부 인재 채용의 경우 이미 쓸 만한 툴 들이 많이 나와 있는 반면 기업들이 회사 업무 변화에 맞게 이미 내부에 있는 직원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해볼 만 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업무 변화에 따라 내부 직원들이 자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스킬(skills) 및 직책(titles)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글로트는 AI를 앞세워 이와 관련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려는 모습이다.IBM 솔루션 아키텍트 출신인 벤 레우베니(Ben Reuveni) CEO는 일과 직업, 커리이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이제 기업과 직원들 모두에게 걸림돌이 됐다는 입장이다.변화의 속도는 기업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민첩성과 적응력을 요구하고 있고 직원들 기대치도 높아진 만큼, 내부 인재들 커리어 관리에 대한 보다 맞춤화된 모델이 필요해졌다는 얘기다. 글로트는 직원들이 자신들 경력 관리를 주도하도록 하면서도 기업에게는 인재와 관련해 보다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칼칼리스트에 따르면 글로트 플랫폼은 수천 명 이상 직원들을 채용하는 조직들이 직원들 각각에 대한 커리어 패스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글로트 플랫폼을 도입한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기량, 전문 지식 및 포부를 입력하면 승진 및 경력 개발을 위한 제안을 받는다. 예를 들면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내 임시 프로젝트나 멘토를 찾는 것과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조직내 배치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추가로 채용하거나 임시 직원들을 채용하는 대신에 빈자리에 적합한 직원들을 내부에서 찾을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직원들이 내부에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접근할 기회가 커지기 때문에 이직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글로트 시스템은  글로벌 식품 회사인 유니레버, 푸드 및 음료 업체 펩시, 네슬레, 에너지 회사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토리지 기업 씨게이트, 제약 회사인 노바티스, 금융 서비스 회사 HSBC, 보험 회사 메트라이프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중 유니레버의 경우 글로트 시스템을 단기간에 새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것부터 다양한 위생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4000개 이상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해왔다.이들 프로젝트들 중 60%는 다양한 유니레버 사업부서들과 전 세계 지사에 있는 직원들 참여 아래 진행됐다. [글로트는 자사 AI 기술이 회사 상황과 직원들 역량을 효과적으로 매칭시켜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글로트 웹사이트 갈무리]AI 기반 알고리즘 파워 주목'글로트 플랫폼에서 핵심은 AI다. 글로트 플랫폼 AI 기술은 전문 프로필, 구인 내용, 직무와 관련한 요구사항들, 경제 및 보상 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킬, 역할, 후보자, 회사들에 걸쳐 관계를 매핑한다.기업 현장에선 같은 직무라고 해도 실제로 하는 일은 회사들마다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같은 직책이라고 해도 하는 일은 회사들마다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회사측에 따르면 글로트 시스템은 이런 뉘앙스를 이해하고 회사들, 지리적 위치, 산업군들에 걸쳐 자동으로 역할들 간 차이를 추론할 수 있다.이를 기반으로 기업 직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고유한 스킬과 관심에 기반해 개인화된 커리어 패스를 선택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글로트 AI 시스템은 직무에 특화된 요구사항들이 계속 진화하고 조직내에서 새로운 역할들이 생기는 것을 고려해 변화를 계속 확인하고 추천을 거기에 맞게 조정하는 역량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글로트는  자주 사용하는 스킬들과 자기 발전 계획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직원들이 가진 열망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글로트 AI 시스템은 경영진이 인재 배치를 결정할 때 거기에 필요한 최저의 인적 소스를 제공할 수 있다.편향적이지 않은 알고리즘은 없다. 글로트 AI라고 해서 편향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글로터는 편향을 최소화하는데 적극적이라는 입장이다. 4월에는 편향 탐지 도구도 내놨다. 분산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음은 감안하면, 직원들 역량을 회사 변화에 맞게 활용하는 것은 기업들 입장에선 점점더 중요해지는 요소다.  글로트는 이와 관련해 기업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 같다. AI 기술이 잘 먹혀든다면, 이미 경쟁이 치열한 HR 테크 시장에서 꽤 주목할만한 회사로도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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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이른바 소셜 커머스가 이커머스 전체 시장에서 갖는 중량감이 커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SaaS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홍콩에 기반을 둔 슬릭플로우(SleekFlow)도 소셜 커머스를 지원하는 SaaS로 승부를 건 스타트업이다.최근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주도 아래 8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이미 5000개 이상 회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성장성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5월 이후 매출이 500% 정도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슬릭플로우 웹사이트]점점 커지는 소셜 커머스를 위한 허브가 되고 싶다큰틀에서 슬릭플로우는 기업들이 메세징과 라이브 영상부터 거래에 이르는 고객 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옴니채널 소셜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한다.기업들이 다양한 소셜 미디어와 메세징 앱들에 걸쳐 고객 문의 및 가망 고객(sales leads) 관리를 모두 커버하는 단일 플랫폼을 제공한다.2500개 이상 도구들과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챗, SMS, 텔레그램 같은 메세징 채널들을 통합해 기업들이 다양한 가망 고객들을 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들과 대화 채널은 물론 제품 카탈로그, 결제 솔루션 및 주문 관리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여러 메세징 앱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을 관리하는데 따르는 부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슬릭플로우는 지난해 11월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파이도 자사 솔루션에 통합했다.슬릭플로우는 소셜 커머스는 이제 틈새를 넘어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소셜 플랫폼에서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것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습관이 됐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소매 분야에 쓰이는 5달러 중 1달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래되고 있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찾고 있다.슬릭플로우 투자사인 고비 파트너스 GBA(Gobi Partners GBA)의 치보 탱(Chibo Tang) 매니징 파트너는 "경제 침체에도 소셜 커머스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2021년 4740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미국 10개 기업 중 8곳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매출이 향후 3년 안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슬릭플로우 결제 기능 이미지. 사진: 슬릭플로우]금융 기능 확장 눈길...채팅으로  결제도 가능슬릭플로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동남아 시장과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서 거점을 확대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제품 측면에선 핀테크와 데이터 분석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중 결제를 포함한 핀테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슬릭플로우는 최근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기업들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소셜 투 결제(social-to-payment )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채팅 기반 원클릭 결제도 가능하다. 슬릭플로우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 매장 운영자들이 채팅창에 결제 링크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채팅을 통한 결제는 소셜 커머스 시장 더욱 커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슬릭플로우는 세일즈 및 분석, 고객 서비스 성과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플랫폼에 추가했다. 사용자들과 보다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슬릭플로우의 행보를 보면 이커머스가 SaaS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근들어 슬릭플로우 외에도 이커머스에 필요한 SaaS 솔루션을 들고 VCE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이른바 DTC(Direct to Customer)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이커머스 겨냥 SaaS 회사들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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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B2B SaaS를 수십 개, 많 게는 수백 개씩 쓰다 보니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SaaS 지원 산업의 판도 커졌다. 기업들이 SaaS를 보다 잘 쓰게 해주거나 SaaS를 쓰는데 따르는 위험을 줄이도록 돕는 스타트업들에 벤처 투자 회사(VC)들 자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SaaS 비용 관리 서비스도 VC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영역이 됐다. 기업들이 SaaS를 점점 많이 쓰다 보니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파악해 줄일 건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스펜드플로(Spendflo)도 SaaS 비용 관리와 관련해 나름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 같다. 스펜드플로는 2021년 설립됐고 6개월전 서비스도 출시했다. 서비스부터 내놓고 나서 최근 악셀 인디아와 투게더펀드 주도 아래 44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업력에 비해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거리'들이 많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스펜드플로 창업자들. 사진: 스펜드플로]탈중앙화돼 있는 SaaS 구독 중앙화해 체감할 수 있는 비용 절감악셀 인디아가 스펜드플로 투자를 주도한 배경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악셀 인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회사들 사이에서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SaaS 도구들은 붐을 이루는 상황이다. 하지만 SaaS로의 엑소더스는 새로운 도전들도 만들어 냈는데, 그중 하나는 구매 과정이 탈중앙화돼 있어 중앙에서 통합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서 별로 SaaS들을 제각각 구입하다 보니 쓸 데 없는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적화되지 않은 가격 플랜, 돈주고 샀는데,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티어(Tier)들, 아예 사용되지 않은 라이선스까지 CFO가 보면 불편해 할만한 일들이 기업내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펜드플로는 이런 상황에서 해결사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 비즈니스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지출 효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악셀 인디아 설명이다.SaaS 비용 관리 서비스 업체들은 스펜드플로 말고 여러 곳 있지 않나 물을 수도 있겠다. 요즘은  SaaS 자산 관리 플랫폼도 비용 관리를 지원하고 있고, 비용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이미 여럿이다.그게 그거 같지만 비용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 측면에서 스펜드플로는 호소력을 갖고 있어 보인다. 돈을 쓰면 그것보다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힘 들이지 않고 고객 지갑을 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스펜드플로는 기업들이 SaaS 지출과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중앙화된 공간을 제공한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펜드플로는 고객사 중 하나인 에어밋(Airmeet)을 예로 들어 자사 제품이 어떻게 SaaS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 소개하고 있는데, 접근 방식이 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다.스펜드플로우에 온보드(onboard)되면 에어밋은 SaaS들 계약들을 중앙화하고 지출을 시각화할 수 있게 된다. 지출 시각화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계약 중앙화는 기업들이 SaaS들을 구입하고 갱신하는 것까지 스펜드플로가 지원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펜드플로는 에어밋 필요에 기반해 구매 로드맵을 만들고 관리한다. 이를 위해 스펜드플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협상하는 전문 구매자팀도 보유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스펜드플로는 개별 SaaS들마다 구매 시 얼마를 절감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준다.[스펜드플로 웹사이트 갈무리]회사측에 따르면 에어밋 외에 크라운픽(Cronwpeak), 람다테스트(Lambda Test), 어번 컴퍼니(Urban Company), 윈티파이(WIntify), 옐로우닷에이아이(Yellow.ai)와 같은 기업들이 스펜드플로를 사용하고 있다.  [스펜드플로 웹사이트 갈무리]절감하지 못했다면 돌려주겠다?스펜드플로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시작 문구부터가 다소 도발적이다. SaaS 스택에 30%를 절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환불해주겠다는 내용이다.스펜드플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SaaS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나름의 협상 전술과 플레이북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슬랙을 통해 사용자는 스펜드플로 전문 구매자 및 관리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다고 한다.이쯤되면 스펜드플로는 비용 관리 수준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다.  스펜드플로가 기업 CFO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매년 SaaS에 대한 기업들 지출이 25%씩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상황에서 SaaS는 CFO들이 가시성이나 통제력을 확보하지 못한 유일한 지출 영역이라는게 스펜드플로 설명이다.체감할 수 있는 가격 절감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스펜드플로의 비전은 SaaS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상적인 마케팅 메시지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SaaS 구매 및 갱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어느정도 자동화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협상을 하는 전문 구매 팀이 있다고 하는데, 규모가 확 커진 상황에서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좀 궁금해진다. 규모가 커져도 감당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면 앞으로 SaaS판에서 꽤 주목할 만한 회사로 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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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Box)는 B2B SasS판에서 나름 업력이 있고 상장도 돼 있지만 업계에서 핫(Hot)하게 통하는 회사는 아니다. 드롭박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를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B2B SaaS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과 잠재력을 논할 때 복스가 사례로 거론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빅테크 기업들도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사업을 하는 상황에서 복스 같은 회사가 버틸 수 있을지 다소 회의적이었다.그러다 최근 '성장의 함정'을 빠져 나온 B2B SaaS 회사 사례로 복수를 주목하는 테크크런치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외에 여러 서비스로 라인업을 확장해 고객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잘 번들링한 전략이 성장의 함정을 돌파하는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전후 내막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스가 직면했던 성장의 함정에 대한 디테일을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사진: Box 웹사이트]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유망주로 평가 받으면서 상장된 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투자자들 눈높이에 맞춰주려면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B2B SaaS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상장 회사에 대해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게 갖고 있지만 비상장 스타트업 시절 때처럼 성장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모델에는 눈감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선 비용 구조 신경 쓰면서 성장률은 유지해야 한다는 뜻인데, 말은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운 코스다.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복스는 이 어려운 코스를 돌파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복스는 최근 2023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억38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복스 매출 성장률은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10%, 2분기 12%, 3분기 14%, 4분기 17%로 수치가 계속 높아지는 모양새다. 복스는 2023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9억9200만달러달러에서 9억9600만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성장률로 치면 14%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2021년  11%는 뛰어넘는 수치다.요즘 같은 시절, 이 정도 성장이 뉴스가 되기는 쉽지 많지만 테크크런치는 성장의 함정 관점에선 나름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복스는 실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들 압박에 시달렸다. 회사 리더십이 수시로 도마 위에 오르며 성장의 함정에 빠진 듯 한 장면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들어 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노력들에서 수확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복수가 매출 성장 속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 제품을 대규모로 제공하는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계약을 따내고 있다는 것은 IT에 비용을 많이 쓰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상대로 한번에 여러 제품을 파는 작전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순 리텐션(Net Retention) 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B2B SaaS판에서 순 리텐션은 다음 해에도 사용 계약을 연장하는 고객들에서 나오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어느 정도 내공이 있는 회사들 순 리센션은 100% 이상인 경우가 많다. 어떤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계속 쓰는 기업들은 시간이 가면서 해당 서비스에 쓰는 비용을 늘리게 마련이다.반면 복스의 경우 순 리센션은 2020년 회계연도 104%에서 2021년 102%로 떨어졌다. 100% 기준선이 위험해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복스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2022년 획계연도에선 순 리텐션 수치를 111%로 끌어올렸다. 최근 분기 성적표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치했다. 순 리센션 수치 증가는 복스가 매출 성장률이 커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사진: Box 웹사이트]트렌드에 맞춘 제품군 확장 전략이 통하다복스는 투자자들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제품군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복스는 스토리지와 콘텐츠 관리 시장을 넘어 인접 영역들인 전자서명(e-signature), 워크플로우,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로 영토를 확장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캔버스처럼 포트폴리오들을 잘 번들링해 고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주력했다. 캔버스는 고객들이 화이트보드를 활용한 가상 브레인스토밍은 물론 제품 워크플로우나 오프라인 매장 머천다이징 플랜 같은 다양한 비주얼 콘텐츠들에 대한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복스는 캔버스 번들링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는 않았다.번들링 전략과 관련해 아론 레비 복스 CEO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리드워크, 기업들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 압력, 데이터 보안 및 컴플라이선스, 프라이버시라는 트렌드에 맞춘 번들링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턱대고 라인업을 확장하는 게 아니라 시장 트렌드를 보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수합병(M&A)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사인리퀘스트(SignRequest)처럼 고객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회사들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복스는 상장 후 투자자들 눈높이를 맞춰주지 못하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여세를 계속 몰고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회사 차원에서 성장을 위해 제품과 영업 전략에 많은 변화를 줬고, 이게 나름 통하고 있다는 점은 성장세가 한풀 꺾여 고민하는 B2B SaaS 회사들 입장에선 눈여겨 볼 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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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 한다고 하는 회사들이 계속해서 늘면서 이들 업체가 잠재 고객들에게 자신들 존재를 알리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B2B SaaS 스타트업들이 특히 그러지 않을까 싶다. 대형 테크 회사들처럼 마케팅에 큰 돈 쓸 형편도 안되고 미디어에서 호기심을 가질 만한 홍보거리들을 자주 내놓기도 만만치 않은 것이  B2B SaaS 스타트업들이 처한 환경이다. 가려운데가 있으면 이걸 긁어주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는 법, B2B SaaS 회사들 영업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둘러싼 판도 요즘들어 꽤 커졌다. 데모(Demo) 플랫폼도 이런 솔루션들 중 하나인데, 알게 모르게 이쪽에 출사표를 던지는 회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도 올해들어 소개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을 홈그라운드로 하는 데모스택도 데모 플랫폼을 승부수로 던진 스타트업이다. 최근 3400만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면서 미디어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데모스택 멤버들. 사진: 데모스택 웹사이트]소프트웨어 데모 플랫폼 리더 노린다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데모스택은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특히 SaaS 세일즈 팀들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데모 경험 플랫폼을 표방하는 모습이다.데모는 B2B SaaS 회사들에게도 이미 중요한 영업 및 마케팅 도구가 됐다. 실제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수시로 데모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데모가 효과 측면에서 나름 매력적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벤처 투자 회사 매트릭스 파트너스 총괄 파트너인 데이비드 스콕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B2B SaaS 회사들에게 데모 구매 확정률(close-rate)은 20~50% 사이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분야 구매 확정률이 26~30%임을  감안하면 눈길이 가는 수치다. 참고로 구매 확정률은 잠재 고객들에게 한 제안들 중 어느 정도가 실제 거래로 이어졌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리드(Lead, 가망 고객)를 상대로한 마케팅 효과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하지만  데모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오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  데모스택은 데모 준비에 따르는 번거로움을 줄여 SaaS 판에서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데모스택은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됐고 지금은 이스라엘 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르비아 노비 새드(Novi Sad)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물론 데모스택만 소프트웨어 데모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건 아니다. 리프라이즈(Reprise)도 데모스택과 유사하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제품 데모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왈넛(Walnut)도  세일즈팀이 맞춤형 데모를 만들고 특정 애플리케이션 기능들을 부각할 수도 있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이와 관련해 데모스택은 자사 솔루션은 급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데모스택은 일단 쉽게 쓸 수 있다. 데모스택은 사용자들이 제품을 자사 데모 플랫폼에 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코드, 드래그앤드롭 기반 에디터로 쉽게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제품이 나오면 데모스택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구매자가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를 맞춰 데모를 최적화하고  웹을 통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모스택 CEO 조나단 프리드먼은 "라이브 세일즈 콜(Call)에 대한 맞춤형 제품 데모를 몇분 만에 만들 수 있다"면서 "데모스택은  모든 콜에 대해 제품을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가장 보기 좋게 보여 줄 수 있게 해준다"고 치켜세웠다. [이미지: 데모스택 웹사이트]데모 플랫폼에서도 주목받는 이스라엘 테크 기업들현재 데모스택은 블루보연트(BlueVoyant), 호핀(Hopin), 윅스(Wix), 아이언클래드(Ironclad), 구스토( Gusto)를 포함해 1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 규모는 5150만달러다. 데모스택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R&D 투자 및 글로벌 사업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걸쳐 마케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이스라엘 테크 기업들은 보안쪽이 강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데모 경험 플랫폼도 이스라엘 회사들 내공이 좀 있어 보인다. 데모스택 외에 앞서 언급한 왈넛도 이스라엘을 근거지로 하는 기업이다. 왈넛은 올초 데모스택이 이번에 유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인 3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규모도 5600만달러로 데모스택과 비슷하다. 보스턴에 위치한 리프라이즈의 경우 지금까지 82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VC들이 데모 플랫폼을 주특기로 하는 회사들을 점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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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를 수십개씩 쓰는 기업들이 늘면서 보안 담당자들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보안 담당자들 입장에선 회사 직원들이 실제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쓰고 있는지, 이와 관련된 리스크는 무엇인지를 정교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용되고 있는 SaaS 숫자가 증가하다 보니 이렇게 하는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SaaS  보안을 주특기로 내건 솔루션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투자를 유치하는 SaaS 보안 스타트업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윙 시큐리티(Wing Security)도 그중 하나다. 윙 시큐리티는 베일 속에서 조용하게 활동하다 최근 벤처투자회사(VC)들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윙시큐리티 서비스 이미지]SaaS 보안? 엔드투엔드가 핵심...문제 발견부터 수정까지 한번에테크크런치 소개를 보니 윙시큐리티는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SaaS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한 스타트업이다. 기업들이 수용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들 뿐만 아니라 승인된 SaaS 서비스들 환경 설정에서 보안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들까지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이 회사 플랫폼은 문제들을 수정할 수 있는 솔루션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선 자동으로 고치는 툴도 제공한다. 10만개 이상 SaaS들을 커버하는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잠재적인 보안 문제들을 찾고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자동으로 수정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강조하는 모습이다.창업자들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이스라엘방위군(Israeli Defense Forces (IDF)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 출신인 노암 샤르(Noam Shaar), IDF 사이버 운영 총괄 출신인 갈릿 루빗스카이(Galit Lubitsky) 전 대령이 윙 시큐리티 설립을 주도했다. 이 정도로 경험 있는 공동 창업자들은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찾기 어렵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현재 여러 SaaS 보안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데, 윙 시큐리티는 전체론적인(holistic) 접근 방식을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하는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솔루션, 슬랙이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는 솔루션 등  특정한 기능이나 역할이 아니라  SaaS 보안과 관련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SaaS 보안의 해답이 될 것이란 얘기다.회사측에 따르면 윙 시큐리티 플랫폼을 쓰는 기업들은 기기들에 에이전트를 설치하지 않고도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SaaS 서비스들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윙 시큐리티는 세일즈포스, 줌, 슬랙 같은 주요 SaaS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한다.윙 시큐리티는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들과도 통합돼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엔드포인트들에 정기적으로 쿼리를 던져 직원들이 기기들에서 쓰는 SaaS들에 대한 원격 측정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주요 SaaS 및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들과의 통합과 관련해 회사측은 SaaS 보안에 대해 완전한 그림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윙 시큐리티가 SaaS 보안을 위해 수집하는 데이터는 메타데이터 뿐이다. 사용자들 메일박스내 콘텐츠까지는 건들지 않는다고 한다. [윙 시큐리티 자동 문제 수정 기능 화면]생산성 침해하지 않는 통합 SaaS 보안 플랫폼으로 도약 주목기업들이 SaaS를 사용하는 배경은 업무 생산성 확대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SaaS 보안을 너무 철저하게 적용하면 이런 저런 걸림돌들이 늘어나 SaaS 쓰는 이들이 좀 불편해하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도 윙 시큐리티가 추구하는 전체론적인 플랫폼 접근 전략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실리콘밸리 CISO 투자 그룹을 대표하는 코인베이스의 필립 마틴은 윙 시큐리티에 대해 "모든 SaaS들을 확인하고 위험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수정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보안 팀들이 SaaS 보안와 관련한 도전들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SaaS 도구들을 쓰고 싶어하는 직원들에게 보안을 생산성 블로커(productivity blocker)가 아니라 인에이블러(enabler)가 되게 한다"고 평가했다.윙 시큐리티는 기업내 SaaS 사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략인 듯 보인다. 다양한 SaaS 및 엔드포인트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인프라를 잘 갖춰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통합 SaaS 보안 플랫폼으로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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